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, '비판의 자격',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에 발끈했네요. <br> <br>네. 윤건영 의원이 공무원 이 씨가 피살됐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한 것을 야당이 비판하자, "참기 어려운 수준"이라고 말한 건데요. <br><br>SNS에 "왜 자신들의 과거는 다 잊고 억지를 쓰는지 묻고 싶다"고 지적했습니다. <br><br>Q. 국민의힘이 과거를 다 잊었다라고 하는데, 어떤 걸 얘기하는 건가요? <br> <br>윤 의원은 지난 2008년 7월 1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회 개원연설을 예로 들었습니다. <br><br>오전 5시 금강산 관광 중이던 박왕자 씨 피격 사건이 벌어졌는데, 개원 연설 50분 전 이 전 대통령에게 이 사실이 보고됐지만 연설문을 수정하지 않고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했다는 겁니다.<br> <br>[이명박 / 전 대통령(2008년 7월)] <br>"과거 남북 간에 합의된 7.4 공동성명,남북기본합의서, 비핵화 공동선언, 6.15공동선언, 10.4 정상선언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에 관하여 북측과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습니다." <br> <br>결국 보수 정권 대통령도 수정 없이 연설했는데, 왜 문 대통령을 공격하느냐는 건데요. <br> <br>당시 이로 인해서 청와대가 정무적 판단을 잘못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. <br><br>Q.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목함지뢰 사건 때 강강술래를 돌았다는 얘긴 뭔가요? <br> <br>DMZ 목함 지뢰 사건이 일어난 게 지난 2015년 8월4일인데요. <br><br>다음 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원선 기공식에 참석해 남북 협력을 강조했고,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나흘 뒤, 공식 발표는 엿새 뒤에 하면서 컨트롤 타워 부재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.<br><br>윤건영 의원이 언급한 강강술래는 기공식 행사 중 있었던 인간띠 잇기 퍼포먼스를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데요. <br> <br>문 대통령이 이 씨 피격 후에도 아카펠라 공연을 관람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대목입니다. <br><br>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"폭발이 북한 소행이라는 건 기공식 이후 보고 받았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><br>Q. 그러니까 윤건영 의원 얘긴 과거 정부도 유사한 행사가 있었는데, 왜 문 대통령을 비판하느냐는 거군요? <br> <br>네. 그렇습니다. <br><br>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"문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같은 수준이라는 고백"이라고 비꼬았습니다.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돌아온 유시민'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둔한 발언을 두고 말이 많네요? <br> <br>총선 직후 정치 비평 중단을 선언했던 유시민 이사장이 돌아왔는데요. <br> <br>먼저 유 이사장 목소리 들어보시죠. <br> <br>[유시민 / 노무현재단 이사장] <br>"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그 전과 좀 다르다. 그냥 내 느낌에는 계몽 군주 같은데요." <br><br>Q. 계몽군주라는 건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군주라는 건데, 선뜻 고개가 끄덕여지지는 않는데요? <br><br>네. 네티즌들은 "형제가 총살 당했어도 계몽군주라고 할 거냐" "사과 한 마디 하면 계몽군주냐"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><br>국민의당 소속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"만행을 제쳐두고 거짓 사과만 내세우는 폭군은 절대 계몽군주가 될 수 없다"고 꼬집었습니다.<br><br>Q. 김정은 위원장이 계몽군주인지는 국민들이 잘 판단해주시겠죠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